국회 교육위 "임태희 교육감, 선거캠프 인사 산하기관 채용 수사의뢰 검토"


백승아 민주당 의원 "직권남용 등 신속 확인해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경기도교육청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자신의 선거캠프 회계 담당자의 산하기관 채용을 지시했다는 의혹(<더팩트> 6월 24일, [단독]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캠프 인사 산하기관에 채용 지시 '의혹' 등)과 관련, 국회 교육위원회가 수사의뢰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서울 서대문구을)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 교육감의 직권남용, 인사 개입을 신속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의 제안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백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도교육연구원 A 전 원장이 임 교육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A 전 원장의 자필 메모 등이 담긴 <더팩트> 보도를 거론하면서 "선거캠프 인사에게 자리를 챙겨주기 위해 직접 채용을 지시하고 그 과정을 보고 받았느냐"는 취지로 따져 물었다.

앞서 도교육청 산하기관인 도교육연구원은 2022년 10월 임 교육감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B 씨를 간부로 채용했다.

임 교육감은 B 씨가 채용 절차를 밟는 동안 서류·면접 결과를 A 전 원장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A 전 원장이 취임하기도 전인 같은 해 8월 관사로 불러 이를 지시한 정황이 적힌 메모도 나왔다.

B 씨는 임 교육감의 정치적 터전이었던 성남 분당의 한 사립학교에서 행정실장을 30년 넘게 하다 지난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임 교육감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교육감은 백 의원의 지적에 "(채용을 지시한)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어느 간부가 문자를 보내도 그 정도로 답변은 해 준다"고 부인했다.

임 교육감은 "A 전 원장의 메모도 봤으나 그것이 언제 작성됐는지 개인적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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