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승근 기자] 지역 전문대 졸업생이 일본에서 세계적인 IT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입사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2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포항에서 특성화고를 졸업한 후 이 대학 반도체전자계열에 입학한 김반석 씨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한 결과 지난 9월 세계적인 IT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김 씨의 AWS입사는 대학시절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대학 1학년 2학기부터 계열 내 ‘일본반도체전자반’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이 반은 일본 취업을 위해 개설된 특별반이다.
김 씨는 전공으로 전자회로, C언어, PLC 공부를 지속하며 일본 취업을 위해 남다른 경쟁력을 키웠다. 또 ‘일본반도체전자반’을 위해 마련된 ‘K-Move스쿨’로 일본 현지 연수에 참여해 일본 기업 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일본어 면접 준비 등에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2022년 졸업한 그는 그해 4월 일본 시즈오카 하마마츠시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회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 씨는 일본에서 일하면서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AWS로의 이직을 결심했다.
이직을 결심한 뒤 사이버대학에 편입과 자격증 취득 그리고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왜냐하면 AWS는 글로벌 기업으로 영어가 사내 소통 기본 언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합격이 쉽지는 않았다. AWS 면접에 여러 번 떨어졌지만 김 씨는 그때마다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해 마침내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현재 도쿄 시나가와구 AWS에서 근무 중인 김 씨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이곳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진전문대 나승욱 일본반도체전자반 지도교수(반도체전자계열)는 "제자들이 일본 현지에서 경력을 쌓으며 훌륭한 글로벌 엔지니어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글로벌 인재, 해외취업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전국 2년제·4년제 대학 중 해외취업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년(2017~2022년)간 일본 576명, 호주 45명을 비롯해 중국,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 총 632명이 진출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