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가을 감성 가득한 선율로 펼쳐진 가을밤 별빛 음악회가 용산호의 아름다운 전북 정읍의 풍광을 널리 알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음악회는 단풍 시즌에 맞춰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용산호에서 진행됐으며, 이 기간동안 1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비가 내린 첫날에는 200여 명이, 둘째 날에는 300여 명, 마지막 날에는 500여 명이 찾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 공연 무대는 용산호를 은은하게 밝히는 야간조명과 어우진 LED무드등을 비롯 아기자기하면서도 용산호 일원 풍광을 한껏 돋보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첫 무대를 달군 출연진은 트로트계 샛별인 공훈과 반가희, 신미래.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 온 이들은 친구와 이웃 간 정담을 나누듯 편안한 토크와 ‘다시 만나면 잘해줄게(공훈)’, ‘실비오는 소리에(반가희)’, ‘아이참(신미래)’ 등 저마다의 노래로 관객들에게 다정한 무대를 선사했다.
둘째 날은 우중(雨中)음악회. 가는 빗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객들을 먼저 반긴 건 개그맨 송슬기의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이었다. 덕분에 다소 우중충할 수 있는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남은 여백은 박주희와 임수정, 소명과 김정호가 꽉 채웠다.
특히 김정호는 자신의 무대 외에도 한국인의 좋아하는, 미국 록그룹 캔사스(Kansas)의 ‘Dust in the wind’ 등 팝과 가요를 그만의 짙은 호소력과 목소리로 다수 들려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날은 강혜연과 카르디오, 권인하, 여행스케치가 장식했다. 권인하가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어느 무대보다 멋진 관객과 출연진의 어우러짐을 연출했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은 강혜연과 권인하에 열광했고, 젊은 관객들은 남성 4인조 팝페라 크룹 카르디오와 여행스케치의 하모니에 뜨겁게 반응했다.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로 ‘심장’이란 뜻을 가진 카르디오는 남성 4중창의 아름답고도 섬세한 카리스마와 어우러진 유쾌함으로 ‘Volare’ 등을 열창하면서 관객들의 어깨춤을 이끌어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음악회는 대표 관광지 육성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며 "궂은 날씨에도 많은 분이 찾아줘서 기쁘고, 모든 분께 힐링의 시간이 됨은 물론 용산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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