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새마을운동, 중국 제2새마을운동 견인 나섰다


포항 새마을 세계화 추진 전략 연구소, 중국 새마을 교류 10년
소가장촌 30여만 평 무화과 열매 농원 조성 주민소득 창출 이바지

포항 새마을 세계화 추진 전략 연구소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웨이하이시를 찾아 중국 새마을 교류 10년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김채은 기자

[더팩트ㅣ포항·중국=김채은 기자] 포항 새마을운동이 지난 10년간 중국과 교류를 이어오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일 포항 새마을 세계화 추진 전략 연구소(이사장 오주섭·이하 새추연)에 따르면 새추연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를 방문했다. 이번 새추연의 웨이하이시 방문은 지난 2017년 쇄자촌에 이어 두 번째다.

새추연은 지난 16일 웨이하이시 과학기술서비스산업협회(회장 왕타오)에서 ‘중국 제2새마을운동으로 발전해야’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중국 제2새마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오주섭 새추연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최근 중국 사회는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 중"이라며 "이런 가운데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로 변질되고, 자본주의는 물질만능·빈부격자·시민의식 부재, 도덕성 상실을 초래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 이사장은 이어 "이런 환경 속에서 눈부신 부흥 성장 바탕으로 공정한 사회, 행복한 공동체를 일궈 선진 일류 국가로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2새마을운동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이사장은 끝으로 "중국 제2새마을운동은 문화시민의식 선진화와 복지 공동체 형성, 지역활력 찾기, 친환경 조성 등을 중심으로 ‘그린 차이나’운동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 과학기술국 중한기술협회 왕타오 회장은 "이제 중국은 마을 공동체를 형성해 주민 소득은 물론 일자리 창출 활성화 단계로 이어가고 있다"면서 "웨이하이시 인근 소가장촌(邵家庄村)의 경우 이를 위해 30만여 평 부지에 무화과 열매를 심어 생산하면서 연간 한화 10억 원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회장은 또한 " 나아가 소가장촌은 생산 판매에 그치지 않고 무화과를 건조해 인터넷 판매에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무화과 농원이 친환경 마을 조성에도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포항 새마을 세계화 추진 전략 연구소 회원들이 소가장촌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김채은 기자

16일 세미나에 이어 17일 새추연은 소가장촌 주민회관을 방문해 어르신 145명을 위해 현지에서 한화 370여 만원 상당의 간식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허평 웨이하이 경제기술개발구 류산진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주임, 소리청 소가장 촌민위원회 주임, 사병호 소가장촌 여성주임이 동석했다.

오주섭 새추연 이사장은 "마을을 직접 방문해보니 느끼는 바가 더 컸다"며 "이제는 중국이 경제부흥을 바탕으로 변화, 도전, 창조를 통한 제2새마을운동 추진으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새추연은 지난 2014년 중국 허베이성 진황도시 방문을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새마을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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