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김장 안 한다...소비자 36% "작년보다 줄일 것"


중국산 배추 구매 ‘글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를 찾은 고객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김치 소비량 감소와 가변적인 농산물 가격, 시판 김치 편리성을 들어 갈수록 김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김장 의향에 대해 소비자 550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5일간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작년과 비슷하게 할 것 54% △작년보다 증가할 것 10.0% △작년보다 감소할 것 35.6%로 조사됐다.

김장 의향 감소 이유로는 △김장 비용 부담 42.1%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 29.8% △시판 김치 구매 편리성 15.2% △배추김치 외 다른 김치류 선호 7.0% 순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 기준 배추 김장 규모는 18.5포기로 지난해 19.9포기, 평년 21.9포기와 견줘 소폭 줄었다.

배추 가격 폭등으로 김장 시기를 늦추는 소비자도 늘었다. 11월 하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응답은 62.3%로, 작년 59.6%보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11월 하순 29.2% △11월 중순 22.9% △12월 상순 21.6% △12월 중순 이후 11.5% 순이다.

비교적 싼 중국산 신선배추의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94%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해 국내산 배추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 시 배추 구입은 △절임배추 55.5% △신선배추 42.3% △신선 및 절임배추 혼합 2.2%였으며, 절임배추 구입 장소는 △백화점 또는 대형유통업체 25.6% △농가 직거래 22.4% △부모·친지·지인 통한 구매 13.3%로 다양했다.

KREI은 가구당 김치 소비량이 줄면서 김장 규모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 속에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올해 배추 가격 폭등으로 인해 김장 규모를 줄였다는 것은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내달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어서면 출하지역이 크게 늘어나 배추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KREI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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