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도가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전북도는 18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한 C형간염 퇴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C형간염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C형간염에 대한 인식도는 34.0%로, B형간염 79.3%에 비해 매우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C형간염 환자 발생 수는 2020년 이래로 줄어드는 추세이나, 관리율은 65.5%인 반면 치료율은 56.8%으로 낮아 감염자가 치료를 받는 치료 연계가 부족하다고 분석됐다.
C형간염은 조기 발견과 항바이러스제 투여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간경화와 간암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도는 C형간염 환자에게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만성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C형간염 치료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도민을 대상으로 한 C형간염 인식개선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8월에는 대한간학회와 협력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C형간염 치료율 향상을 목표로 전북이 선도적으로 추진한 노력을 공유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퇴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도 및 시·군 담당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캠페인 추진 경과를 돌아보고,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심포지엄은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C형간염 현황과 퇴치 전략(이창훈 전북대학교병원 교수) △전북도 바이러스 간염 발생 현황(이명옥 전북도 감염병관리과장) △C형간염 퇴치 캠페인 추진 경과(곽진 전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등이 발표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주형 전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좌장을 맡아, 바이러스 간염 퇴치 방안을 주제로 신민호 전남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성낙영 군산시보건소장, 인혜경 호남권질병대응센터 감염병대응과장, 김인희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이사가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도는 앞으로도 전문가 집단과 보건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도민들이 C형간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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