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경북 성주군의회가 지난 7월 수압으로 붕괴된 성주읍성 현장을 직접 찾아 붕괴 원인 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성주군은 17일 성주역사테마공원 내 성주읍성에서 성주군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성주읍성 복구 및 보강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성주군은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붕괴 부위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성주군 관계자는 "빗물이 성벽 아래로 침투했고 기초인 콘크리트 바닥 위로 지하수가 형성, 이로 인해 높은 수압이 발생해 배부름 현상이 생기면서 붕괴현상이 일어났다"며 "토사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강화다짐과 배수로를 설치하고 여러 가지 공법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제 성벽이 기울어져 위험성이 있다는 점도 시인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의회 의원들은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의혹이 없도록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만 4년 만에 성주읍성이 붕괴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외부 수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자 성주군 관계자들이 거세게 항의해 소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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