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다양한 의견 수렴·정원도시 실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서 "정원도시 조성·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숙고 중"
법·원칙에 기반한 성숙한 지방 정치 문화 조성 노력 기울일 터

최민호 세종시장이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2주내에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 수렴해 정원도시 실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16일 "1~2주 내에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정원도시 실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단식 이후 6일 만에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먼저 지난 6일간 저의 절실한 단식을 지켜봐 주시고 곁을 지키면서 염려해 주신 시민,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박람회 예산 통과를 호소했음에도 결과적으로 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최 시장은 이어 "앞으로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방식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며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세종시의 미래 비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시정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2026년 4월 예정이었던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현실적으로 개최가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이응다리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하려 준비했던 빛 축제도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원도시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원도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그간 투입한 행·재정적 노력과 경제적 기대효과를 고려하면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크고 기투입된 시비 10억, 국제행사 승인,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한 "단식 중에 많은 시민들께서 자발적 펀드를 통해 박람회를 개최하거나, 지방선거 이후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 등 정원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셨다"며 "어떤 방안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정원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것인지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들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성숙한 지방 정치 문화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과정에 일부 격한 표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저의 정치철학이나 ‘정직, 정의, 정확’이라는 저희 공직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불쾌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시정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마련하고, 선진 지방정치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는 그간의 관례에 매몰되지 않고 상호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 대해서는 엄중히 개선을 요청하고 법과 원칙에 근거한 품격 있는 지방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단식을 마치며 앞으로도 시장으로서 엄중한 책무를 다할 것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내기 위해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톤을 높였다.

그러면서 "제4기 최민호 시정은 단식 전후로 나눠질 것"이라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생을 확실히 챙겨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서 위상도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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