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경남 의령군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95세를 맞는 어르신에게 장수축하금 1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장수 노인'을 공경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서 장수축하금을 100세에 100만 원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20여 곳 있지만 95세로 연령을 낮춰 100만 원을 지급하는 곳은 의령군이 유일하다.
경남 의령군이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인구 비율이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는 두 번째,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100세 이상 인구는 2023년 7634명으로 조사됐으며 전남 고흥이 10만 명당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령군은 56명으로 전국 8위를 차지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에서는 합천 다음으로 순위가 높으며 2022년에는 의령군이 경남 1위 장수마을이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대상자는 136명으로 수혜 대상 연령을 95세로 낮추자 지급 대상자가 70여 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효도장려금, 경로당 AI돌봄 로봇·입식 탁자 지원 등 노인정책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훑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미용·목욕비용 지원 등 현금성 복지 정책들이 자리를 잡아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을 위한 '보편적 복지'로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오태완 군수는 "초고령사회에 청정 의령이 2년 연속 장수마을이라는 명성을 얻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노인복지 예산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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