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시민의 자긍심은 높이고 경제‧과학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등 일류도시를 완성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주요 현안은 탄력을 받아 순항 중이고 객관적 평가가 더해진 지표까지 석권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수도권 라인에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 살기 좋은 도시 입증…'나의 도시' 자긍심 높였다
대전시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달 발표하는 광역 자치 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4개월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전시는 올해 6월 처음으로 광역 자치 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1위에 올랐고, 이후 7월, 8월, 9월까지 4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와 함께 전국 8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도 8월과 9월 연속 1위에 올랐다. 노잼도시 또는 빵의 도시로만 불리던 도시의 약진이자, 수도 서울과 제2의 수도 부산을 제친 성과여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대전시민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삶의 만족감도 커지고 있음도 증명됐다.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주민생활만족도를 살펴보면 대전시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1위였다. 이후 순위 변동은 있었으나 9월 다시 2위에 오르면서 평균 2.5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혼인 건수도 전국 최고 증가세다. 통계청의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혼인 건수는 1월부터 7월까지 총 3848건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5% 늘어난 것으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다.
올해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결혼지원금 500만 원을 지급하는 대전시의 복지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자 살기 좋은 대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복지 분야도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 사업은 시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데, 2024년 8월 말 기준 12만 1458명이 이용 중이다. 지난해 9월 도입 초기 10만 768명보다 2만 690명이 증가했다. 일 평균 이용 건수도 초기 5만 5055건에서 7만 3667건으로 급증했다.
자살률 높은 도시의 불명예도 벗었다. 2021년까지 대전의 자살사망률은 전국 4위, 특‧광역시 1위였는데, 2022년과 2023년에는 전국 13위, 특‧광역시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4시간 상담전화와 전국 최초 정신응급의료기관 지정 운영, 전국 네 번째 전담조직 운영 등으로 자살 고위험군 예방에 주력한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와 시민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긍지로 살아간다. 최근 도시 브랜드 평판과 삶의 만족도, 혼인 비율 증가 등 대전이 1위를 차지하는 분야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분야기이게 더욱 큰 성과"라며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시정의 현안을 살피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주도적 성장세 뚜렷, 일류도시로 직진
역동적인 도전정신으로 시정의 속도를 높인 대전시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특히 2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민선 8기 행정력의 상징이 됐다. 이 시장은 임기 시작 후 2호선 사업에 집중했고, 가선+무가선 혼용 방식에서 수소 트램으로 전환했고, 이후 총사업비 조정까지 매듭지으며 마침내 올해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대전의료원, 제2매립장, 하수처리장 등대형 현안 사업들까지도 본궤도에 올라 순항 중이다.
또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신동둔곡지구, 대덕테크노밸리, 탑립전민지구, 원촌지구)’와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세재‧재정지원을 하는‘기회발전특구(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가 연달아 선정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대전만의 매력도 통했다. 3無(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축제로 거듭난 0시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기획 의도처럼 한여름 원도심의 활력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전 국민이 매년 기다리는 빵 축제, 3개월 만에 굿즈 판매액 2억 6000만 원을 돌파한 꿈씨 패밀리, 해마다 급증하는 타슈 이용률까지 MZ세대뿐 아니라 전 국민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문화의 힘을 보여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사이트가 2016년부터 조사한 여름휴가 여행 만족 조사 결과, 대전은 만년 꼴찌에서 올해 처음 1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특히 여행환경 쾌적도를 평가하는 물가와 상도의와 청결, 위생 항목에서는 1위였고,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먹거리, 살거리 항목에 각각 4위에 올라 노잼도시의 불명예를 씻었다.
과학‧경제 분야의 최대 성과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글로벌 기업 머크 유치다.
방위사업청은 대전이 국방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머크 역시 아시아 태평양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를 대전에 조성해 지역 바이오 생태계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기업투자 유치실적도 고무적이다.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업 중심에서 미래 첨단산업 육성으로 전환한 가운데, 10월 현재 78개사 2조 3,110억 원이고 고용 실적은 4,201명이다.
상장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2024년 10월 현재까지 총 60곳이 상장했다. 전국 3위, 시가총액은 51조 7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12곳이 민선 8기에 상장했는데, 앞으로도 다수의 상장 기업이 예고돼 있어 과학 기업 상장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ABCD+QR 6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우주산업클러스터 인재 분야 지정, 미래형 환승센터, K-켄달스퀘어까지 대형 현안을 추진하며 과학수도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세종연구원이 9월 발표한 ‘2024년 23개 지표로 보는 대전의 도시경쟁력’에 따르면 대전은 17개 시도 중 도시경쟁력 5위, 6대 광역시 중에서는 1위라고 한다. 대전의 경쟁력은 높은 고학력과 청년 비중, 일‧생활 균형지수와 주거 환경 등 삶의 만족도가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수도권 이른바 판교 및 기흥라인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로 성장 중이다. 개척자들의 도시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과학수도가 됐듯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G2 국가로 성장 함에 있어 대전의 경쟁력이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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