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생화학과 김기광 교수팀, ‘EMBO Journal’ 논문 게재

왼쪽부터 생화학과 김기광 교수와 조남준 박사후연구원. /충남대

[더팩트ㅣ대전=이영호 기자] 충남대학교는 생화학과 김기광 교수 연구팀이 암 억제 유전자 PBRM1의 대체 스플라이싱(Alternative pre-mRNA splicing)이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에 영향을 미쳐 암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 내성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EMBO Journal(IF: 9.4, JCR 상위 7.2%)’에 지난 10월 8일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생화학과 조남준 박사후연구원이 제1저자로 김기광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대체 스플라이싱’은 단일 유전자로부터 여러 단백질의 생성을 유도해 유기체의 복잡성을 부여하는 핵심 생물학적 기전이다. 김기광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서울여대 김은미 교수, 계명대 최선경 교수와 함께 암 환자의 빅데이터를 기반해 암과 연관된 대체 스플라이싱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RNA 결합 단백질 RBFOX2에 의해 조절되는 암 억제 유전자 PBRM1의 대체 스플라이싱이 암 조직 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이러한 변화가 암세포의 면역세포 회피 기전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종양의 생존 및 생장을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규명한 기전을 바탕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PBRM1 대체 스플라이싱 변화 억제 치료제를 새롭게 합성 및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다양한 인간 질병의 원인이 되는 대체 스플라이싱 변화를 찾아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병 특이적 대체 스플라이싱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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