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문체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해외 정부 광고 '0건'


민형배 의원 "잘못된 홍보 전략 및 예산 집행, 유치 실패로 이어져"

민형배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이 14일 문체부 국감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해외 광고가 0건 이었음을 지적하며 정부의 잘몫된 홍보 전략과 예산 집행이 유치 실패로 이어졌다고 질타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집행한 정부 광고 중 해외 광고는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 의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정부 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12억 3138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42건을 광고했는데 모두 국내 매체였다.

문체부는 주로 인터넷 매체에 광고비를 집행했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포털사이트 등에 절반 이상인 6억 7757만 원(55.0%)을 사용했다. 다음으로 방송 매체(3억 2000만 원), 옥외 매체(1억 8930만 원), 기타 매체(4117만 원), 인쇄 매체(333만 원) 순이다.

지난 5년간 정부 부처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집행한 예산은 총 32억 7997만 원이다. 이 중 해외 광고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집행한 5억 8423만 원이 전부이며, 전체 예산의 17.8%에 불과했다.

문체부와 마찬가지로 기재부, 중소기업부, 해양수산부는 해외 매체에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민형배 의원은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은 국제박람회기구(BIE) 179개 회원국이 투표로 결정하는데, 해외 홍보 전략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유치전 실패는 결국 정부의 무능 때문임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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