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구마 UAE 수출길 올라…aT, 첫 해상 중동 수출 선적식 열어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 우승희 영암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고구마 해상운송 UAE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는 국산 고구마의 첫 해상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15일 aT에 따르면 전날 전남 영암군 소재 농업회사법인 담아에서 열린 선적식에는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를 비롯해 우승희 영암군수, 김형후 담아 대표 등이 참석해 국산 고구마의 첫 해상 중동 수출을 축하했다.

이번 수출은 aT의 신선 농식품 지원 확대를 위한 신규 품목 발굴 일환으로 성사됐다. 그간 고구마는 보관이 까다로워 항공으로 소량 수출만 이뤄져 왔으나, 해상 수출을 계기로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앞서 aT는 한국 고구마 농가, UAE 수입업체, UAE 대형 유통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본격적인 중동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5월 해상 시범 수출물량으로 UAE 대표 유통업체 그랜디오스(Grandiose) 7개 매장에서 한국산 고구마 판촉 행사를 진행한 결과,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추가 수출이 확정됐으며, 올해 말까지 그랜디오스 20개 매장에서 한국산 고구마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8월 말까지 한국산 고구마의 UAE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13.7% 증가한 4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는 고구마를 비롯한 한국산 농산물의 중동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국내 고구마 가격이 주춤한 가운데 이번 중동으로의 첫 해상 수출이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와 수출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농가 소득증대와 K-푸드 수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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