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제51회 모양성제 마무리…전국서 20만 명 다녀가


심덕섭 군수 "세계유산도시서 열린 모양성제 행복한 추억 기억해 주시길"

올해로 51주년을 맞은 ‘고창모양성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가 지난 12일 오전 모양성 성곽에서 진행돼 14개 읍면 600여 명의 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성곽을 돌고 있다. /고창군

[더팩트 l 고창=김영미 기자] 전북 고창군은 제51회 모양성제 기간 전국에서 20만여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2개월 뒤 빅데이터 용역을 통해 최종결과를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창군은 지난 9~13일 진행된 축제 기간 내내 화창한 날씨와 3일의 휴일 등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보다 30%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모양성제는 반백년 모양성제의 전통과 역사 위에 새로운 MZ세대의 감성을 얹은 '온고지신'이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화합의 공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조선시대 한량을 테마로 다양한 모습으로 분장한 연기자와 스탬프 투어 형식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는 ‘슬기로운 한량생활’, 이색적인 힐링 프로그램인 ‘멍때리기 대회’, ‘모양 도화서’, ‘모양철학관’ 등 젊은 세대 감성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젊은 연인들이 다수 참여해 축제 분위기가 한층 젊어졌다.

또한 7년 만에 열린 전국노래자랑에도 5000여 명의 군민과 방문객이 몰렸다. MC 남희석의 재치 있는 입담과 안성훈, 강혜연, 지원이, 배진아, 이현승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밖에 ‘고창모양성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는 주민과 관광객 1000여 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성곽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성 밟기 이후에는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 노래를 부르며 돌면서 하나 된 모습을 연출해 장관을 이뤘다.

축제장의 짜임새 있는 시설 배치와 행사장 곳곳의 쉼터 설치도 눈에 띄었다. 간식 부스 앞 파라솔 설치, 신재효 판소리공원까지 확대한 소무대와 축성 참여 지자체와 14개 읍면의 홍보관에도 반응이 뜨거웠다.

고창꽃정원은 이번 축제 기간 최고의 포토존으로 사랑받았다. 많은 이들이 토끼모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음료 부스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하면서 바려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 이 밖에도 축제장 범위를 금토끼 야시장까지 확대해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면서 일회용품,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가 완성되며 친환경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하고 가성비 높은 먹거리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에 큰 호응을 얻었다. 푸드트럭과 고창의 특산품 간식 부스는 늦은 시간까지 줄이 끊이질 않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널찍한 공간, 맛깔나는 먹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문화관광 축제로 발돋움했다"며 "세계유산도시 고창군에서 열린 제51회 모양성제의 행복한 추억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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