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위해 영호남 6개 시도지사가 공동 발표에 나서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심히 불쾌하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정부는 제2중앙경찰학교 1차 후보지로 충남 아산시‧예산군, 전북 남원시 등 3곳을 선정했다.

김 지사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이 문제를 영호남 동서화합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원으로 가야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심히 불쾌하고 유감이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이어 "동서화합과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이 무슨 관계냐. 전북 남원으로 가는 것이 동서화합과 무슨 관계냐"고 반문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호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서울, 경기, 충청권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영남권 지사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면서 제2중앙경찰학교 입지 선정은 지역균형발전이나 정치적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경찰 행정의 집적화와 교육 대상자들의 편의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동서화합 이런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디가 최적의 적지인지 논의를 통해서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 문제를 정치적 논리나 이상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만약 정치적 논리로 흘러간다면 충남도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광주·전남·전북·경북·경남 등 영호남 5개 시도지사 공동 성명에 이어 이달 10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성명을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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