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정원박람회 예산, 정쟁으로 풀어서는 안 돼"


10일 기자회견 열고 마지막 호소문 발표
"모두가 패하는 일을 해서는 안 돼...시민 위해 꼭 해야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광장 단식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원박람회 예산문제를 정쟁으로 몰고 가고 싶지 않고 시의회와 집행부와의 대립관계로 몰고 가고 싶지 않다"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에게 세종시민을 위해서,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살려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단식 5일째를 맞은 최 시장은 "이 문제는 정쟁으로 몰고가고 싶지 않아서 국민의힘 세종시당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며 "이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고 시가 하는 시정의 정책에 있어서 시의회가 여러 가지 부족한 것들은 시장과 함께 설득해 나가서 해결할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슈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시장 이어 "그러나 이틀 전에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반대한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놀랐다"며 "'당론으로 반대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당론으로 나와야 되겠다'고 해서 지금 정쟁으로 난무하게 된 모습"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오진규 세종시공보관(오른쪽)이 10일 최민호 세종시장을 대신에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드리는 호수문을 읽고 있다. /김형중 기자

그러면서 "제 진정성은 이걸 정치적인 쟁점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며 "좀 격화된 감이 있지만 저는 지금도 이건 정쟁이 아니다. 이는 생활 자치다. 무슨 정쟁의 문제가 되겠느냐. 이 박람회를 못하게 해서 누구한테 득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 시장은 "2026년도에 박람회를 무산시키면 민주당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겠느냐. 표가 그렇게 많이 오겠느냐. 국민의힘은 뭐가 그렇게 좋을 일이냐. 시장인 저는 뭐가 그렇게 좋은 일이겠고 시민한테는 또 뭐가 그렇게 좋을 일이냐"며 "아무도 득이 되지 않는,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딱 지는 이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호소문에서도 "지금까지 저와 함께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밤낮으로 고민해 주셨던 세종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여러분과 세종시민을 위해서,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살려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추진 이유에 대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많은 사람을 우리 시에 찾아오게 함으로써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상가 공실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박람회는 세계대학경기대회와 더불어 아름답게 단장한 정원도시 세종을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단식 5일째를 맞는 최민호 시장이 단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형중 기자

또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세종시의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세종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국내적으로 보면 기존에 국가정원으로 많이 알려진 순천, 울산뿐 아니라 서울, 대전과 대구 등 수많은 도시가 정원도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훌륭한 정원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세종시가 정원도시 경쟁에서 일부러 낙오할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정원박람회를 위해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원박람회를 하는 것"이라며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초조함과 절박함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고 거급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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