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금정구를 찾아 각 당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섰다.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야권에선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30%을 밑도는 윤석열 정권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비판하며 '표심 확장'에 나서는 형국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앞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며 김경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들이 총선에서 이미 강력히 심판했는데도 이 정권은 생각을 바꾸기는커녕 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부산 금정구는 사실 여당의 텃밭에 가깝다. 정치는 경쟁해야 한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데도 당 이름 달고 나온다고 무조건 뽑으면 그들이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한 "부족하지만 한 번의 기회를 달라"면서 "다음 지방선거 그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다르네', '김경지 잘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 대표는 김 후보와 함께 장전역 1번 출구에서 3번 출구 사이 온천천 산책로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의 심상치 않은 세몰이에 여권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8일에 이어 지난 5∼6일, 다시 사흘 만인 이날 부산을 또 방문했다. 짧은 기간에 세 차례나 보수세가 강한 금정구를 찾은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윤일현 선거캠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민의 삶과 직결되는 선거"라면서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서 누가 일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선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에 정쟁이라든가 정치 싸움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민주당은 금정의 일꾼을 뽑는 바로 이 선거마저도 정치 싸움과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금정을 위해서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를 말하겠다"며 "침례병원의 정상화 우리가 하겠다. 부산대가 속해 있는 이 금정에서 좋은 학생들이 많지만 일자리가 부족해서 외지로 떠나고 있다. 부산의 일자리 저희가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윤일현 후보는 바로 이곳에서 학교를 다 나왔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20년 가까이 정치를 해오고 있다. 그만큼 금정의 사정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금정구 부산대학교 입구 앞에서 윤일현 후보의 지지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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