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한민국 넘어 세계적인 한지도시로 '도약'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 제시
전통 보존·계승, 혁신과 성장, 지역 상생 등 3개 정책목표 17개 세부 실행과제 발표

우범기 시장은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전주시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가 천년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전문 후계자를 양성하는 등 세계로 도약하는 한지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범기 시장은 8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가시화됨에 따라 전주시는 한지산업 전반에 대한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과감한 지원을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한지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 시장은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세계를 도약하는 한지도시’라는 비전 아래 △품격 있는 전통한지 △성장하는 기계한지 △상생하는 전주한지의 3대 전략과 7대 주요 과제, 17개 실행 계획으로 구성된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특히 시는 한지 관련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산발적인 정책 투입으로 인해 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더욱 과감한 지원을 통해 한지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시는 전통의 품격을 높이고 보존·계승하기 위한 과제인 ‘품격있는 전통한지’ 구현을 위해 △전통한지 계승 인력 양성 △국내산 한지 원료 생산 확대 △전통한지의 프리미엄 전략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산업 위기를 맞은 제조 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후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한지 제조인력 양성을 위한 3개년 과정의 한지 제조 교육시스템을 운영키로 했다.

동시에 시는 한지 원료 수급 체계를 정비해 국내산 한지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등 원료 100% 자급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시는 기계한지 기반을 뒷받침하기 위한 혁신과 성장도 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기계한지가 일반 종이시장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산·학·연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주력 및 스타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여기에 시는 한지산업의 체계적인 외연 확장을 위해 글로벌 교류 활동도 재개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세계 복원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 등 초청 체류형 프로그램 △해외 상설홍보관 전시 및 입점 기업 지원 △종이박람회와 K-컬처 박람회 등 세계적인 한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해외 진출 역량에 따른 맞춤형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하는 전주한지’ 구현을 위해 전통한지의 전승과 보존, 유통과 소비의 중추 공간이자 지속가능한 한지 거점인 ‘K-한지마을’을 구축해 한지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한지마을과 학산 치유의 숲과 연계한 닥나무군락지를 조성해 닥나무의 가치를 공유하고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전주를 중심으로 완주·부안·익산 등 도내 한지 유관기관 상생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12개 한지도시와 공동 발전을 목표로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한지 문화 및 산업 교류에 앞장서는 한지로드의 중심지로 도약하기로 했다.

우범기 시장은 "한지는 우리 민족의 기록문화의 토대로서, 다양한 한문화를 창출해 온 대한민국 문화원형의 뿌리"라며 "전주시는 천년 한지의 본향으로서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고 한지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세계로 도약하는 한지도시’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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