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으로 악취 저감 효과 '톡톡'


김철우 군수 "악취 저감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

보성군이 악취 저감을 위해 보성읍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 숲 전경./보성군

[더팩트 l 보성=오중일 기자] 전남 보성군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악취 민원 제로화’를 향한 중장기적인 사업들을 통해 상습 악취 민원이 대폭 감소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보성군에 따르면 여름철 보성읍 내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초래했으나 관련 부서의 악취 저감 노력으로 2020년 79건이었던 전체 악취 민원 건수가 줄어 올해 8월 말 기준 21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악취 민원 발생이 많았던 보성읍의 경우 전체 악취 건수가 2020년 27건에서 올해 7건으로 줄었으며 축사로 인한 민원을 제외하면 기타 악취 민원 0건을 기록하는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악취 저감 사례는 산림산업과에서 추진한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이다. 축사 밀집 지역 인근의 보성읍 우산교차로에서 장거리 교차로까지 2.1㎞의 미세먼지 숲길을 조성해 악취 유입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산책 코스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민들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했던 이 사업의 가치와 효과를 인정받아 '2022년 전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악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축산 농가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농축산과에서는 64개의 농가에 10억 원 규모의 축산악취 개선 사업과 가축 분뇨처리 지원 사업 등을 추진했다. 기후환경과에서는 10개 사업장에 악취 방지시설을 지원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퇴비의 부숙도 검사를 무료로 시행해 발효되지 않는 퇴비가 농경지에 살포돼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했다.

또한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 악취 저감을 위해 악취 배출이 예상되는 지역에 악취 저감 탈취제를 살포하고 악취 배출사업장을 중점적으로 지도·점검했다.

특히 악취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연중 민간 감시원을 채용해 관련 사업장에 대한 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악취 발생 시 신속 대응하는 등 군민들이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20년 이래로 매년 악취 발생 민원 횟수가 감소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주민들이 시원한 밤공기를 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청정 보성 만들기에 매진하겠다"며 "악취 저감을 위해 관련 부서가 협력해 나가고 환경문제 해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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