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부산 금정구·재선) 의원이 롯데마트 임산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이끌어냈다.
7일 백 의원실에 따르면, 백 의원은 롯데마트에 일하는 임산부들을 위해 △임신 전 기간 4시간 단축 근로(유급) △출산휴가 120일 △조산, 유산우려 시 출산 때까지 유급휴직(통상임금 100%) 등 혁신적인 모성보호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일하던 A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업무 경감을 요청했으나 롯데마트 측은 '임산부는 특별대우가 없다'며 반려했다.
A씨는 그대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복통과 하혈을 반복하며 ‘절박유산’ 소견으로 4주간 병가를 냈고, 병가복귀 후 재차 부서 이동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당시 롯데마트에는 '임산부에게 부서이동을 요청하면 승인해야 한다는 제도'가 있음에도 거절한 것이다.
결국 A씨는 임신 전 진행 한 중량물 운반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그러다 올해 설명절 연휴에 영하 13도 검품장에서 하루 4시간 택배 작업 등의 일을 하다가 양수가 파열돼 임신 27주 만에 조산을 하게 됐고, 아이는 100일간 중환자실에 있었으며 심장수술까지 받았다.
롯데그룹은 출산장려정책을 홍보해왔고, 롯데마트는 지난해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까지 받은 기업이다.
백 의원은 롯데마트를 직접 만나 임산부에게 과도한 업무를 지시해 임신 27주만에 조산하게 된 점과 이로 인해 아이가 수술을 받게 한 점 등을 질타했고, 해당 모성보호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백 의원은 "임신하고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사회구조적인 요인을 개혁하고 혁신적으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기업이 늘어나야 저출생을 극복할수 있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