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2024 DMZ 평화 걷기’ 행사에 참석해 도민들과 함께 걸으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김동연 지사는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를 극복하는 DNA를 갖고 있다. 평화의 위기를 평화의 기회로 삼도록 다 함께 힘을 보태달라"며 "오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걸으며 다 함께 대한민국 번영의 길을 가도록 다짐하자"고 말했다.
2019년부터 열린 ‘DMZ 평화 걷기’는 DMZ 오픈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스포츠로,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생태적 가치와 평화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다.
이날 대회에는 게오르그 슈미트(Georg Schmidt) 주한 독일 대사, 야니스 베르진스(Jānis Bērziņš)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총 9개국 주한 외국대사,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스위스·스웨덴 대표, 경기도의원 등 1500여 명이 참여해 민선8기 경기도가 추구하는 ‘더 큰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했다.
걷기 행사에 앞서 김 지사는 환담회장에서 주한 외국대사들과 함께 ‘평화 메시지 보드’에 DMZ의 평화적 의미를 되새기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담아 각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지사는 ‘담대한 용기가 평화와 역사를 만듭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이후 김 지사는 이날 대회에 참가한 도민들과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함께 걷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철조망 너머 생태계를 관람했다. 올해는 특히 평화누리길 8코스(임진각~장산전망대)를 따라 걷는 새로운 코스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경기도는 ‘2024 DMZ 평화 걷기 대회’에 단순한 걷기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공연이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사회적 가치 생산품 홍보 부스와 스포츠 테이핑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부스들이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또 이번 행사는 DMZ의 평화·생태를 강조하는 만큼, 경기도는 탄소 저감을 주제로 한 ‘에코 발자국 저감 캠페인’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보물찾기(스탬프 투어)’가 추가돼 더욱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미션을 수행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체험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모바일 완보증과 친환경 기념품(리유저블컵, 나무 메달)을 통해 행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요소가 돋보였다.
경기도는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DMZ 일원을 달릴 수 있는 ‘DMZ 평화 마라톤 대회’를 이어 개최한다. 경기도는 이틀간 이어지는 이번 DMZ 스포츠 축제를 통해 DMZ가 평화와 스포츠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