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미술가 주홍, 오월어머니들 트라우마 풀어낸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3' 전시


4~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갤러리

치유미술가 주홍이 80년 5·18 당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의 트라우마를 그림그리기 수업으로 풀어내 함께 꾸린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3 전시(14일~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갤러리)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주홍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샌드아티스트 주홍이 5·18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의 응어리진 트라우마를 그림이야기로 풀어낸 전시 ‘오월어머니들의 그림농사3’를 오는 21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서구) 화해갤러리에서 연다.

미술치료 전문작가이기도 한 주홍은 "대학에서 미술치료 박사과정을 거치며 트라우마가 몸의 통증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며 "5·18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은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미술과 스토리텔링으로 상처받은 어머니들이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수업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또 주홍은 "13세 소녀로 5‧18을 맞이했기에 나 자신 또한 광주시민들의 억울함과 울분의 트라우마를 곁에서 함께 느끼고 견디며 살아야 했다"며 "오월어머니들이 아픔을 견디며 끝까지 살아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보낸 3년의 세월이 오늘의 결실을 이뤄냈다"고 소회를 전했다.

주홍 작가는 지난 3년 동안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두 차례 ‘오월어머니 그림농사’ 전시를 꾸린 바 있다. 그 3년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하던 세 분의 오월어머니가 올해 돌아가셨으며, 이번 전시는 그분들을 함께 기억하는 추모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전시와 함께 16일에는 오월어머니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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