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내란세력의 강경진압과 발포명령을 거부, 합동수사본부에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후유증으로 투병 중 숨진 민주경찰 안병하 치안감의 제 36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4일 안병하기념사업회(대표 정진욱)에 따르면 추모식은 오는 9일 오후 2시 5‧18 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열리며, 안병하기념사업회(대표 정진욱), 안병하인권학교, 김사복추모사업회, 경찰청공무직노동조합이 주최한다.
또 광주시,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전라남도, 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 교육청이 후원하며, ㈔광주전남6월항쟁,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광주전남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함께 한다.
추모식에는 안호재 대표(안병하인권학교)가 유족으로 참석하며,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최승복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참석해 추모사를 통해 안병하 치안감을 현양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본행사 개막 30분 전부터 식전행사를 시작, 본 행사인 추모식 후 참석자 모두가 참여하는 시민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안병하 치안감은 1979년 2월 전남도경 국장으로 부임한 후, 1980년 5‧18을 맞아 당시 전두환 내란세력의 발포명령을 거부, 5월 26일 합동수사본부에 연행되어 보안사 동빙고 분실에서 8일 동안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고문 후유증으로 시달리다 1988년 10월 10일 60세의 이른 나이에 통한의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안병하 치안감은 2002년 광주민주화운동유공자로 선정되었고, 2005년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원 경찰묘역에 안장되었으며, 2006년 순직 인정을 받아서 국가유공안자로 선정되었다.
또한 안 치안감은 2015년 국가보훈처 선정 호국 인물로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일계급 특진 추서로 치안감이 되었고, 경찰청은 경찰 영웅 1호로 선정했다.
안병하 치안감 유족들과 안병하기념사업회는 "안병하 치안감의 위민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모식 개최의 의미를 밝히며 "추모식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광주시민과 시민단체,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의회, 광주광역시교육청, 전라남도, 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 교육청과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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