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10~12일 개최


임병택 시흥시장 "부활한 시화호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미래 이정표 발견"

시화호와 거북섬 전경, 거북섬에서 시화호로 뻗어나가는 경관브릿지와 마리나 시설이 눈에 띈다./시흥시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는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10~12일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시화호 30주년과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30년을 맞아 ‘시화호에서 새롭게 띄우는 미래 거버넌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현재를 가꿔 내일을 여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시흥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위해 임병택 시흥시장은 정부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시화호 접경도시인 경기 안산시·화성시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지난 1월 16일 시흥시 발전계획 관련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임병택 시흥시장./시흥시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대회는 지방정부와 시민들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시화호에서 발견한 지속가능발전 역사 30년을 돌아보고,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 및 참가 신청은 ‘2024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 발전대회 포스터./시흥시

◇지속가능발전, 우리 공동의 미래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발전’을 말한다.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발표한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에서 정의하면서 본격 등장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지속가능발전법을 제정하고, 5년마다 국가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04년 시작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속가능의 개념을 주도적으로 공론화하며 사회의 관심을 촉구해왔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 전문가, 시민, 관계기관까지 거버넌스를 구축하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반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6월 시흥시청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조직위원회 간담회./시흥시

◇미래를 위한 현재의 약속 ‘시화호’

시흥시는 올해 25번째 열리는 지속가능발전대회가 시화호에서 열리는 것은, 시화호야말로 현재를 지켜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시화호는 국토확장 계획으로 출발해 1994년 물막이 공사 완공으로 준공됐지만 채 몇 년 지나지 않아 오염이 극심해지며 온 국민의 반발을 샀다.

시화호를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전문가, 지자체와 정부가 합심했고, 그 과정에서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거버넌스의 구심점으로 역할했다.

현재 시화호는 서해와 비교해 수질을 99.9% 회복한 상태다. 악취와 검정물이 출렁이던 시화호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서식지이자, 철새도래지로 재탄생했다. 그뿐 아니라, 시화호와 거북섬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경기시흥 바이오특화단지와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품었다.

지난달 7일 거북섬에서 열린 시화호 30주년 기념 제13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 장거리 핀수영 대회 모습./시흥시

◇지나온 30년 미래가 되다 ‘2024 지속가능발전대회’

시흥시는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운동과 시화호의 지난날을 함께 돌아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규정한다. 30년 전인 1994년은 대한민국이 의제21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시작한 해이자, 시화호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 운동과 시화호 복원 사업이 걸어온 여정을 기념하며, 앞으로의 30년을 향한 발걸음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한다. 10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3030 국민선언’이 발표되고, SDGs 2030년 달성을 위한 국민 다짐이 진행된다.

개막식 현장에서는 시흥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H-SDGs)를 주제로 안전한 먹거리, 성평등 보장, 기후위기 대응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흥시는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릴레이 학술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4차 포럼은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시흥시

◇고민하고 토론하며 내다보는 ‘지속가능발전’의 미래

시화호 사례에서 나타났듯 지속가능발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걸친 거버넌스 형성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시민이 함께 지속가능발전 계획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포럼이 진행된다.

대회 2일차인 11일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국내외 지속가능발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공동 우수 사례 학습 및 활동 교류회’가 진행된다.

또한 시화호의 환경 복원 성과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는 특별 세션도 예정돼 있다.

지난 8월 26일 열린 시흥시 지속가능발전협의 위원회 간담회 모습./시흥시

◇시화호에서 탄생한 미래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시화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험하고 내만갯골 자연생태자원을 탐방하는 특별한 시흥 시티투어가 준비돼 있다.

투어는 시화호 형성과 복원 과정을 돌아보고, 옛 염전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조성한 갯골생태공원을 경험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 시흥갯골은 지금도 지역 곳곳에 뻗어있어 도시의 젖줄이 되고 있다. 또 거북섬에는 서울대학교 무인이동체 연구소,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등 미래먹거리가 가득하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사람,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도시 시흥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진정한 지속가능발전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대회 통해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목표 확산할 것"

김주석 시흥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

김주석 시흥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은 "이번 대회는 앞으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계획 실현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석 회장은 "시민이 쉽게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접하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전문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포럼과 교류회까지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대회 3일을 가득 채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는 지방정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시흥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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