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양주=양규원 기자] 경기 양주시가 5년 전 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한 전국 기초자치단체 10곳에 경기 북부 지자체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30일 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 발표에서 지난 2023년 전국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23만 28명으로 5년 전인 지난 2018년보다 9만 6794명이 줄어든 반면 양주시는 동기 대비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북부 내 시·군 중 유일하게 출생아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226개 지자체 중 95.6%인 216개 지자체에서 출생아 수가 줄어 든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이 기간 경기도는 1만 9358명이 줄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여 양주시의 출생아 수 증가가 더욱 의미를 갖게 하고 있다.
양주시(117명)보다 출생아 수 증가 폭이 큰 지자체는 과천시(318명), 하남시(129명) 등이었으며 양주시를 이어 광주 동구(81명), 인천 중구(64명), 전북 김제시(56명), 부산 동구(45명), 평택시(42명), 충남 예산군(24명), 전남 무안군(24명) 등이 전국 10위에 들어갔다.
양주시는 이번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 높은 '혼인율'을 꼽았다.
지난 2023년 양주시의 조혼인율은 4건으로 국가통계포털 ‘조혼인율’ 자료에 따른 전국 평균 3.8건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혼인율’은 1년간에 발생한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한다.
지난 1992년 9.6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조혼인율’은 지난 2021년부터는 전국 평균이 4건 이하로 떨어졌지만 양주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혼인율을 기록하며 4건 이상의 조혼인율을 유지했다.
또 양주시는 수도권 동 북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옥정·회천 신도시 개발 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확충으로 신혼부부가 꾸준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출산율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은남 일반산업단지 및 양주테크노밸리 착공 △양주역세권 착공 △GTX-C노선 국토부 승인 △서울 양주 고속도로 기재부 통과 △교육특구 시범지역 선정 △서부권 최초 광역버스 운행 등으로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돼 지역 혼인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양주시는 판단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지는 추세에서도 양주시가 높은 혼인율 및 출생률을 기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민선 8기 미래 2년 동안은 양주가 인구 50만 시대의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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