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영 위기 경기도의료원 살린다…내년 출연금 635억 올해 대비 259%↑


도 의료원 의료수익 펜데믹 이전 2019년의 84%에 그쳐
올해 20억 긴급 지원 이어 내년 본예산 출연금 반영 추진

경기도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고사 위기에 놓인 경기도의료원에 대해 내년 634억 원 규모의 출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수원병원 전경./경기도의료원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놓인 경기도의료원 살리기에 나선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경기도의료원의 의료수익이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경영 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의 의료수익은 2019년 1521억 9800만 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826억 7900만 원으로 반토막났다가 2021년 1432억 6900만 원, 2022년 1193억 5800만 원, 2023년 1278억 9600만 원으로 다소 회복됐다.

그러나 지난해 이들 병원의 의료수익은 펜데믹 이전인 2019년의 84%에 그쳐 위기 상황이다. 6월 기준 경기도의료원의 병상 이용률은 57.7%로 전국 지방의료원 평균(60.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중 의정부 병원의 병상 이용률은 47.2%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3월 경기도의료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병원 정상화 TF'를 발족,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도 4월 말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도는 경영 위기 상황인 경기도의료원에 대해 2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지난 9월 1회 추경예산안에 편성돼 경기도의회를 통과했다.

또 도는 경기도의료원의 공공사업 수행에 필요한 사업 등 지원을 위해 내년 출연금 규모를 634억 5200만 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올해 출연금 176억 3700만 원에 비해 259.8%(458억 15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75.3%인 488억 200만 원은 경기도의료원의 코로나19 회복 기간 손실지원 명목이다.

또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25억 원(올해 대비 3억 9500만 원↑), 중중장애인 치과진료센터 운영 25억 원(19억 2400만 원↑), 가정 간호사업 2억 3500만 원(2800만 원↑),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 35억 5000만 원(2억 5000만 원↑) 등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출연금 규모를 올해 대비 11억 4700만 원 늘렸다.

경기도 관계자는 "내년 경기도의료원에 출연금 63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계획된 출연금은 경기도의회의 '2025년 경기도 예산안' 심의를 통과해야 지원 가능하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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