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평택=김원태 기자] 경기 평택시가 전국의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5년 전에 비해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평택시가 공개한 통계청 발표 '출생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23만 28명으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9만 6794명 줄었다.
이 기간 동안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두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 1만 9358명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시가 1만 8618명으로 뒤를 이어 인구에 비례해 출생아 수가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총 226개 중 216개(약 95.6%) 기초지자체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이같은 전국적인 출생아 수 저하 추세와 달리 전국의 10개 기초지자체에서는 5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경기 과천시(318명), 경기 하남시(129명), 경기 양주시(85명), 광주 동구(81명), 인천 중구(64명), 전북 김제시(56명), 부산 동구(45명), 경기 평택시(42명), 충남 예산군(24명), 전남 무안군(24명) 등이다.
평택시의 경우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인구에 비례해 출생아 감소 폭이 큰 전국적인 상황과는 대조되는 기록이다.
이런 평택시의 출생아 기록은 높은 혼인율과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평택시의 지난해 조혼인율은 5.4건으로, 전국에서는 3번째로 높고, 경기도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에서 창출되고 있고, 고덕국제신도시 및 평택지제역 인근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져 젊은 층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지역의 혼인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이는 다시 많은 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지역에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그리고 평택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평택시는 도시의 정주 여건을 앞으로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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