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아시아 국제 허브로 인천국제공항이 낙점받았다. 이전까지 델타항공은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을 아시아 국제 허브로 두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는 최근 이학재 사장과 델타항공 CEO 에드워드 바스티안(Edward Bastian)간 회담 자리에서 내년 6월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 개설을 확인하고 아시아 태평양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아래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보유한 공항은 아시아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이번 신규 노선 개설을 통해 인천공항은 아시아 최초로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을 모두 연결하게 된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운송 실적 등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환승률 증대, 네트워크 확장 등의 질적 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과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을 모두 연결하게 된다는 것은 인천공항이 델타항공의 미국 외 허브 공항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델타항공은 과거 아시아 국제 허브공항이었던 도쿄 나리타공항에 월 312편, 8만 4361석을 공급(2019년 8월 기준)했으나, 2020년 3월 28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모든 나리타-미주 노선을 단항했다.
델타항공의 공급 좌석을 기준으로 인천공항은 `2019년 8월 아시아 내 3위에서 `2024년 8월 2위로 올라섰으며,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 취항 이후 추가 투입될 공급을 바탕으로 1위(11만 298석)로 오르며 델타항공의 아시아 국제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델타항공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아태 허브 네트워크 확대가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시너지를 이뤄 연간 1억 6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계적 항공 허브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통한 아태 허브 네트워크 확대가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시너지를 이뤄 세계적 항공 허브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델타항공의 전 노선 평균 탑승실적을 감안했을 때 신규 노선의 취항으로 연간 약 18만 명의 여객과 9만 4000명의 환승객 창출이 예상된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델타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향후 글로벌 대표 공항과 항공사로서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항공 파트너십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조 에스포시토(Joe Esposito)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개설로 델타항공은 4대 코어허브와 인천을 모두 연결해 아태 허브 기반을 완성했다"며"앞으로 델타항공은 지속적으로 인천과의 노선을 확대해 아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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