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가 공무원을 과도하게 동원해 관제 행사 논란을 빚어왔던 시민 체육대회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시민 축제인 만큼 시민 중심의 행사로 치르고, 구태라고 지적됐던 공무원 동원은 최소화해 시민 안전관리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이재준 수원시장의 방침에 따라 28일 오후 시민 체육대회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회의에서 ‘시민이 주인공인 체육대회 개최’를 기치로 공무원의 과도한 행사 관여를 금지하거나 최소화하기로 정했다.
다만 많은 시민이 체육대회를 즐길 수 있게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행사 당일 시민 인솔과 안전관리에 집중한다.
이에 따라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는 목적으로 공무원들이 사전 연습을 통해 춤 공연을 하고, 장기자랑과 경기에 선수로 참가하던 구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체육대회 시즌이면 공무원들을 동원한 과도한 입장식 퍼포먼스 등으로 공직사회 내부 불만은 물론 정작 시민들로부터도 따가운 눈총이 잇따랐다.
공무원들은 과도한 업무 와중에 체육대회 차출로 이중삼중고를 겪으면서도 휴일수당 등 정당한 처우도 못 받았다며 불만을 쏟아냈었다.
올해 시민 체육대회는 다음 달 12일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생활·동호인 시합과 함께 시민 화합을 도모하잔 체육대회 취지에 맞게 안전과 자율을 원칙으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체육대회 안전관리 등을 위해 참여하는 공무원들은 특별휴가와 수당 등 정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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