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가 27일 세종시를 찾아 회의와 간담회를 열고 혁신적인 의정활동의 장이 되는 중대사업으로 종합적인 추진 계획을 잘 살피는 등 세종의사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의사당 건립위 2차 회의 인사말에서 "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과 국정운영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국가의 핵심 사업 중 으뜸 사업"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의정 활동의 장을 만드는 중대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은 초집중, 지역은 소멸이라고 하는 문제는 이미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장애가 됐다"며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징적 사업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이라고 피력했다.
우 의장은 "국가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추진 계획을 잘 살펴야 한다"며 "우리는 세종의사당을 기후위기 극복의 상징적 건물로 만들어 모든 인류에게 기후위기 극복의 희망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는 국회의사당 세종 분원 건립사업을 자문하는 국회의장 직속 기구다.
우 의장의 세종시 방문에는 송재호 건립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이 위원회가 세종에서 현장 회의를 개최한 것은 국회 차원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 의장을 비롯한 건립위원들은 회의에 이어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시 국회의원인 김종민·강준현 의원 등과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도 열었다.
우 의장은 "국회 세종분원을 넘어 국회가 완전히 이 지역으로 오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종의사당이 지체되거나 흔들림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에 세종의사당이 건립되고 대통령 제2집무실이 오게 된 만큼 수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종시 설치와 관련된 여러 법안을 마련 중인 만큼 특례법을 개정하려는 노력에 국회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개정, 예정부지 선정, 전담 자문조직 구성 등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기본 토대가 모두 마련된 만큼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건설 추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 일행은 간담회에 앞서 세종시 세종동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지를 둘러본 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향후 계획과 추진 절차 등을 보고 받았다.
앞서 국회는 2021년 9월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국회 상임위원회 중 12개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긴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지난 4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내걸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2022년 대선후보 시절 세종의사당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편 국회 세종의사당은 지난 2016년 처음 발의된 국회법 개정안이 2021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설치가 확정됐으며 지난해 10월 국회규칙 통과로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범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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