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거부권 쳇바퀴' 스무살 채상병 이름 선명…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 맞나"(종합)


"세계 민주주의의 날, 잊어서는 안 되는 이름…신장호·문승필 열사 이름이 그렇다"
"민주주의 위기 상황…해법은 휴머노믹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재를 경제와 민주주의가 모두 위기에 빠진 상황이라고 정의하며 해법으로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를 제시했다./경기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계속되는 '거부권 쳇바퀴'에 스무 살 청년들의 이름은 더욱 선명해진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의 전역일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 건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잊어서는 안 되는 이름이 있다. 잊혀지지도 않는 이름이 있다"며 "오늘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신 두 분 어머님께 '신장호' '문승필'이라는 이름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신장호 열사는 90년, 향년 21세의 나이로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다 유명을 달리했다. 문승필 열사는 92년 11월, 광주에서 귀가 중 행방불명됐지만, 경찰은 "기차에 치여 사망했고 원인은 자살이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문 열사는 스무살 청년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경기 국제민주포럼'에 참석해 현재를 경제와 민주주의가 모두 위기에 빠진 상황이라고 정의하며, 해법으로 '사람 중심 경제(휴머노믹스)'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과거 우리 경제를 움직였던 개발연대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다. 정치권 안에서도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동정치, 둘로 편 가르기 하는 정치, 심지어는 같은 편 안에서도 편을 가르는 정치, 이런 것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크게 해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오랫동안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부끄럽다"며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성찰과 생각을 다시 해볼 때"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와 민주주의 위기 한가운데에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정에서 사람 중심 경제를 주창했고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제대로 활동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신성장동력과 중산층 확대와 돌봄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민주주의와 새로운 경제 틀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앞장서서 변화해 보도록 하겠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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