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학생 100명 중 2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


전국비 0.1%p 낮아....초중고교생 4만 2000여명 조사 결과 2.0%
언어폭력 39.2%, 집단따돌림 16.4%, 신체폭력 16.3% 등 순서

세종시교육청.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학생이 100명의 2명꼴인 2.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2.1%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세종시교육청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4주 동안 세종시 103개 초·중·고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후 나온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에 초등 4학년생부터 고교 3학년생까지 4만 6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92.4%인 4만 2622명이 이번 실태조사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26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급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3.7%(전국 4.2%), 중학교 1.5%(전국 1.6%), 고등학교 0.5%(전국 0.5%)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전국 대비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낮았으나 고등학교는 동일했다.

응답 건수(중복 응답 포함) 기준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39.2%)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6.4%), 신체폭력(16.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폭력은 중학교, 초등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집단따돌림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비중이 높고, 신체폭력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체 가해응답률은 0.8%로 전국의 가해응답률 1.0% 대비 0.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피해응답률이 가장 높고,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매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결과"라며 "그 이유로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가벼운 장난이나 사소한 말다툼 등이 빈번히 발생해 이를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또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강화,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회복적 관점의 생활교육인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학교폭력 예방의 밑거름으로 삼아, 학생의 관계 역량을 함양하고 학교의 공동체성을 강화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는 관계중심 실천 학교와 학년을 세종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져 전국적으로 피해 응답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숨기고, 표현하지 않는 것보다 선생님이나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해결 방안을 같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정책과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지속 추진, 교육공동체와 함께 피해 학생의 회복을 돕고, 학교폭력 없는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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