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해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은 공룡박물관에서 10월 2일부터 12월 8일까지 국보 순회전이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는 국보 순회전은 중요 국가 유산이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발생하는 지역 간 문화 관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역 박물관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해남공룡박물관 전시에서는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 토기’를 선보인다. 1924년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토기 한 쌍으로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신라시대 도자기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자,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과 함께 고대 기마인물을 묘사한 대표적인 걸작 토기로 꼽힌다.
주인과 시종으로 보이는 사람이 각각 말을 타고 있는 모습으로 기마 풍습과 의상·무기·마구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후세계에 대한 생각까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금령총에서 함께 출토된 ‘배모양토기’·‘등잔형토기’ 등 우리나라 고대 장례 문화와 상형 토기 등장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회 기간 중 국립나주박물관과 연계한 문화공연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공연은 해남공룡박물관 지하 홀에서 열리며 10월 12일은 ‘재주 많은 세 친구’ 연극, 11월 2일은 가족 전통 연희극인 ‘해와 달 이야기’, 12월 7일은 관객 참여 전통극인‘이야기 장수와 도깨비’를 통해 우리나라 신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공룡박물관 국보 전시회로 박물관의 품격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이번 전시와 문화공연을 통해 국보와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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