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뮬러 "원자력 에너지, 기후위기 해결책"


‘2024 나주 글로벌 에너지 포럼‘ 기조강연

2024 나주 글로벌 에너지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미국 UC 버클리 리차드 뮬러 명예교수가 지구온난화를 멈출 에너지로 원자력을 지목했다. 사진은 기조강연 중인 뮬러 교수 / 나주 = 나윤상 기자

[더팩트 l 나주=나윤상⋅김현정 기자]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 책으로 유명한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 리차드 뮬러 명예교수가 전남 나주에서 열린 ‘2024 나주 글로벌 에너지 포럼’ 기조강연에서 원자력 에너지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지목했다.

뮬러 교수는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한 순간의 기후 변화로는 위기인지 아닌지 단정 짓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60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와 100년 동안의 지구 기온 상승 등의 주범이 인간이라는 점은 분명히했다.

뮬러 교수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도 지구 온난화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개발도상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청정에너지는 가격이 비싸 개도국에서는 사용하기 어렵고, 결국 석탄 등의 에너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지속가능성 있으면서 값싼 에너지는 ‘원자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원자력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박진호 총장직무대행(사진 오른쪽)과 대담 중인 UC 버클리 리차드 뮬러 명예교수 /사진 = 나윤상 기자

강연 이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박진호 총장직무대행과의 대담이 진행됐다.

박 대행은 "예전에 태양열 에너지 가격 하락을 예견한 장본인으로 원자력을 강조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묻자 "태양열은 해가 뜨지 않으면 사용하지 못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에너지로 천연가스를 쓰고 있는데 가격이 싸다고 할 수 없어 개도국이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청정에너지는 앞으로 가격이 낮아질 것이지만 원자력 에너지는 이미 가격이 낮아 충분히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햇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학생이 "원자력이 온난화 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는데 재생에너지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재차 "재생에너지라는 표현은 원자력을 반대하기 위해 만든 명칭으로 태양에너지도 언젠가는 고갈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라는 표현이 무색하다"면서 "지구온난화는 해결할 수도 못할 수도 있지만 현재 가장 현실적 대안은 원자력 뿐이다"고 답했다.

박 대행은 "뮬러 교수가 원자력 부분을 강조한 것에 재생에너지를 지지하는 본인으로서는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겠다"며 "이번 포럼에는 재생에너지 및 수소에너지 등을 강조하는 학자들의 포럼도 이어지니 같이 들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기지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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