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봤다는 학생들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응답률은 2.0%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2.1%보다는 0.1%포인트 낮은 것이나 전년(1.9%)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오른 것이다.
도내 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2021년 0.9%에서 임 교육감이 취임한 2022년 1.5%로 0.6%포인트 증가한 이후 해마다 늘고 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대면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응답률이 상승했으나 증가폭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는 3.9%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중학교(1.6%)와 고등학교(0.5%)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높게 나왔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3%) △집단따돌림(15.6%) △신체폭력(15.4%) △사이버폭력(7.6%) △성폭력(5.8%) △강요(5.5%) △금품갈취(5.3%) 등의 순이다.
발생 장소는 학교 내 69.1%, 학교 밖 30.9%로 파악됐다. 학교 내에서는 교실 안, 복도, 운동장, 체육관에서 주로 발생했다. 학교 밖은 놀이터나 공원, 사이버공간, 학원이나 학원 주변 등에서 폭력이 잦았다.
가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9%, 중학교 0.7%, 고등학교 0.1%로 조사됐다.
가해 원인으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32.1%)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힘(26.3%) △오해와 갈등(13.4%) 등이 꼽혔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학생 68.2%는 피해학생을 위로하고 도움을 주는 등 '긍정 행동'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초4~고3 학생 112만 6000여 명 가운데 89만 4000여 명(79.4%)이 참여했다.
이지명 도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피해학생을 빈틈없이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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