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천=박영우 기자] 경북 김천시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양파 재배 전 과정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큰 양파 농사에서의 기계화는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김천시에 따르면 양파 농사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대부분의 과정에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양파 생산비의 54%가 인건비로 지출될 만큼 인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천시는 양파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을 통해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 육묘장 시설 설치와 농기계 장기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양파 재배 과정은 크게 ‘파종-육묘-정식-수확-저장’의 단계로 이루어지며, 이 중 육묘는 특히 기계 정식과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육묘 트레이에 파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일 구성·조마·대덕면 지역의 양파협의회 농가들이 종자 파종기와 상토 공급기를 활용해 기계 파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계를 통해 파종된 양파는 10ha 규모의 밭에 심을 수 있는 양으로, 파종 후 자동 관수 시스템을 갖춘 비닐하우스에서 약 45~50일간 육묘 과정을 거친 후 본 밭에 정식될 예정이다.
기계 정식 방식을 도입하면 10a(약 300평)당 36만 5000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양파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할 경우 노동 시간도 76%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양파 농가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농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시 농촌지도과 관계자는 "이번 기계화 사업은 김천 양파 재배의 새로운 도전이자 중요한 첫걸음이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이며, 농업인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지원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시는 양파 기계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향후 다른 작물에도 기계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의 현대화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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