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인' 故 문병란 시인 타계 9주기 추모식….50여점 서신 최초 공개


오는 11월 30일까지 시인문병란의 집에서 열려

고(故) 문병란 시인 타계 9주기를 맞아 시인문병란의집에서 추모전이 열린다. 사진은 문병란 시인 타계 9주기 추모전 리플릿. /시인 문병란의 집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한국의 대표적 저항시인인 고(故) 문병란(1935-2015) 시인 타계 9주기를 맞아 시인문병란의집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추모전이 열린다.

24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시인 할아버지 그리고 새벽이 차이코프스키’를 테마로 하는 고 문병란 시인 추모전에 광주지역 어린이들이 시인문병란의집에서 동시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17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생전 시인의 제자, 지인,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주고받은 50여 점의 서신을 최초로 선보이며 시인의 내면 세계와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 문병란 시인은 1959년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해 1975년 자유실천문인협회 가입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부활의 노래를 창작했고, 뉴욕타임스는 ‘화염병 대신 시를 던진 한국의 저항시인’으로 소개했다.

추모전 기획을 맡은 박노식 시인은 "동심이 천상의 세계라면 어른들의 눈은 지혜의 세계인데 이번 추모전이야말로 세대를 초월해 화음의 경지를 보여주는 아주 이상적인 전시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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