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남원=이경선 기자]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젊은 층의 마약 중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보건복지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연령대별 마약 중독자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감소한 반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증가세(35.9%→45.7%)를 보였다.
특히 10대의 진료 인원 비율은 2019년 5.6%에서 올해 6월 기준 7.2%로 증가했으며, 20대는 14.9%에서 20.3%, 30대는 15.4%에서 18.2%로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20대 마약 중독자는 7029명(19.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5841명(16.1%)으로 뒤를 이었다.
10대도 2391명(6.6%)에 달하며, 심지어 10세 미만도 1285명(3.5%)이 진료를 받았다.
마약 및 마약류 중독 진료는 여러 상병코드에 따라 분류되며, 여기에는 △마약 및 정신이상약(환각제) 중독 △아편유사제 △카나비노이드 △진정제 또는 수면제 △코카인 △기타흥분제 △환각제 △휘발용제 △여러 약물 사용 및 기타 정신활성물질의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가 포함된다.
마약 중독자 수의 증가에 따라 이들의 진료비도 상승하고 있다.
진료 인원이 비슷했던 해와 비교할 때, 총 진료비는 2019년 61억 7348만 원에서 지난해 71억 6537만 원으로 16.1%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1745명이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외래환자가 1210명(69.3%), 입원환자가 535명(30.7%)에 달했다.
박 의원은 "젊은 층의 마약 중독이 급증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호기심과 일탈이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청소년이 자주 노출되는 마약류를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 보호를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또한 고령층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범죄와 치료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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