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천주교 상장례와 전통 실치잡이' 무형유산 발굴


국가유산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 공모 2건 선정

당진 전통방식 뱅어포 작업 장면. /당진시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시가 ‘2025년 국가유산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 공모에서 2건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지난 2023년 선정된 계속 사업으로 '당진 합덕지역 천주교 상장례 의례, 연도(煙禱)의 전승 기반 구축과 전승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과 신규 사업으로 '당진 전통방식 실치잡이 및 덕장의 미래 무형유산적 가치 발굴' 등 2개 사업이 선정돼 총 1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대표 문화자원으로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별로 조사·연구, 전승 환경 조성 및 체계화 등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 원을 지원한다.

또 사업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

당진 합덕지역 천주교 연도의례 학술대회 장면. /당진시

당진 합덕지역 천주교 연도의례는 상장례에서 신자들이 망자를 위해 바치는 위령 기도다.

특히 당진 지역 연도의례는 19세기 중엽 천주교 전래 당시 교리와 맞지 않아 논란이 있었던 제사와 장례 문화를 천주교 교리에 맞도록 수용·대체하고 우리나라 전통의 노랫가락을 반영한 기도와 전통적인 상장례 두레의 역할을 차용한 독특한 문화다.

이에 당진시는 2023년부터 무형유산적 가치 발굴 등 학술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으며 지난 3월 '당진 천주교 연도의례의 미래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당진 실치잡이와 덕장은 국내 실치잡이 최대 어장인 장고항 중심으로 어로 전통 지식 분야 보존과 전승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실치잡이와 실치를 건조해 포를 만드는 실치 덕장의 학술 조사와 연구·기록화를 통해 무형유산적 가치 발굴과 전승 여건 마련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종우 당진시 문화체육과장은 "무형유산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다"며 "그동안 생각하지도 않았던 연도와 실치잡이가 미래 무형유산 발굴 공모에 선정됐듯이 앞으로도 주변 무형유산의 지속적 전승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