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9개 군,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무'…'응급실 뺑뺑이' 가능성 높아


22개 시·군 중 40.9%가 전문의 없어…전국 평균 28.8%
곡성 등 2개 군,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전문의도 없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더팩트DB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전남지역 9곳의 기초자치단체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229개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 의사 인력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무한 기초자치단체는 9개(전체의 40.90%) 군이다.

이는 전국 평균 28.8%(229개 중 66개)보다 12.1%P 높은 수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군은 곡성·고흥·보성·장흥·강진·장성·완도·진도·담양 등이다.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얘기다.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기초자치단체도 곡성군 등 2곳으로 파악됐다.

김선민 의원은 "지역별로 불균형하게 배치돼 있는 활동 의사 현황을 보면 국민들이 의대 증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는지 알 수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의대 정원을 늘릴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증원된 의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국회에서 의료개혁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지역 불균형적인 의료체계의 문제도 함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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