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훈풍에 1·2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 '활기'…전년 比 성남 38.1%·고양 17.2%·수원 16.5%↑


성남, 올해 1~8월 아파트 거래량 8394건 전년 比 2320건 증가
정부, DSR 규제…상승 추세 연말까지 지켜봐야

올해 1~8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8만 690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7만 9744건)에 비해 9.4% 증가했다. 사진은 일산 신도시./고양시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올해 들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도내 부동산 거래량(신고된 실거래가에서 승인 및 적정판정된 자료로 계약일자 기준)은 18만 257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6만 9161건)에 비해 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도내 부동산 거래량은 1~2월 1만건대(1월 1만 9136건, 2월 1만 8360건)를 기록하다 3월부터 2만건(3월 2만 3128건, 4월 2만 3130건, 5월 2만 3606건, 6월 2만 5162건, 7월 2만 7702건, 8월 2만 2355건)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서울 강남 등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판교·분당 신도시와 일산·광교 신도시가 위치한 성남·고양·수원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1~8월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8만 690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7만 9744건)에 비해 9.4%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월 기준 1만건을 넘은 적이 없었으나 올해는 1월(7880건)과 2월(7626건)을 제외한 3~8월 모두 1만건(3월 1만 291건, 4월 1만 65건, 5월 1만 816건, 6월 1만 3132건, 7월 1만 4960건, 8월 1만 2128건)을 넘었다.

시군별로는 판교·분당 신도시가 위치해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남지역의 경우, 올해 1~8월 아파트 거래량은 839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6074건)에 비해 38.1%(2320건) 늘었다.

일산 신도시가 있는 고양지역의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1만 10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8623건)에 비해 17.2%(1481건) 증가했다.

광교 신도시가 위치한 수원지역의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1만 207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 355건)에 비해 16.5%(1715건) 늘었다. 용인지역의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1만 710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 4772건)에 비해 15.8%(2335건) 늘었다.

이같이 1·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다소 늘어난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서울 강남구 등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경기도로 매매 수요가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올들어 26주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에 비해 1.27% 상승했다.

다만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나서면서 은행권의 대출 축소 등 영향으로 9월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감소해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9월 도내 아파트 거래량(1~19일 기준)은 2000건으로 전달(1만 2128건)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추세로 파악됐다. 전년 9월 아파트 거래량은 8927건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들어 도내 아파트 거래량이 다소 늘어났다"며 "다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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