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도의회가 교육부의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전남도의회는 19일 제38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이번 결의안 통과는 제주 4·3 사건과 여수·순천 10·19 사건을 왜곡 서술한 해당 교과서가 교육부 검정심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이 사건을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했다.
이 같은 근거를 들어 전남도의회에선 일부 출판사가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을 ‘반란군’으로 표현하고, 과거 독재정권에서 있었던 왜곡된 논리를 되풀이하는 것은 특별법에 반한 것이란 주장이다.
따라서 해당 교과서 검정 승인 취소에 관해 교육부총리가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교육부에서도 검정심의위원장에 대해 고발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발의 한 신민호 도의원(민주당·순천6)은 "수십 년간 철저히 부정됐던 그들의 억울한 죽음이 민주정부가 들어선 후 마침내 특별법 제정을 통해 신원됐음에도, 여전히 왜곡된 논리가 담긴 교과서가 교육부의 검정심의를 통과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프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 인식을 의심케 하는 인물들의 공직임용과 이번 교과서 검정 통과가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역사 왜곡은 대한민국의 민주적 정체성과 역사적 진실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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