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과 상의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외면하는 민주당은 즉각 단일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남 영광과 곡성 선거는 야당끼리 경쟁이지만,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최선의 후보를 공천했고, 조국혁신당은 승리를 위해 후보를 양보했으나 민주당은 금정구에서 참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금정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논의해 결정하자. 단순 여론조사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후보 비전을 듣고 판단할 기회만 보장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2일까지는 민주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후보 단일화 관련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중앙당과 상의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범 야권이 힘을 모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양당 부산시당 사이에 소통창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논의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방식이나 조국 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 민주당 후보를 폄하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해다.

또 "민주당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에야 후보가 확정됐다. 추석 연휴를 감안하면, 지금은 후보가 시민, 당원과 소통할 시간이 더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며 "후보 단일화는 양당 후보를 당원과 시민이 합리적으로 알고 난 시점에 경쟁력 비교에 의한 전통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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