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교육 운영 프로그램인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 전문대학 중 최초로 시도되는 시스템으로 기존 도입 학교에서 재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AI가 수업 중 강의나 관련 자료를 사용자의 국적과 사용 편의에 맞춰 60여 개 이상의 다국어 자막과 큰 글씨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모국어 자막을 자동으로 생성, 수업의 질과 학습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성인학습자에게는 큰 글씨로 자막이 형성되는 기능도 제공된다.
학교 측은 AI를 통해 단순한 자막 제공이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이 자막을 선택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튜브 같은 곳에서 제공되는 자막은 동영상 위에 캡션 형태로 표시되거나 별도의 스크립트형으로 제공되는 반면, 영남이공대 측에서 제공하는 AI 자막 서비스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선택하는 외국어를 강의 화면에 띄워 주기 때문에 외국인 언어와 문장에 맞게 제공된다는 장점도 있다.
AI 서비스 도입은 교육시스템의 다양한 변화에 맞추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최근 외국인 유학생과 성인학습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수업의 질을 높이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채택됐다. 수도권에서 도입된 후 지역에서는 4년제 대학교에서 호평을 받자 이공대 측은 지역 전문대학 최초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각적인 방법을 찾던 중 AI 자막 서비스 도입이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급변하는 대학의 환경과 사용자들에게 부합하는 시스템 도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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