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해남군수 "벼멸구는 심각한 병해충, 빠른 대응이 중요"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벼멸구 방제 현장 점검

명현관 해남군수가 18일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벼멸구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송지면과 화산면 일대 벼 재배 농지를 현장 방문했다./해남군

[더팩트 l 해남=오중일 기자] 전남 해남군은 명현관 군수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벼멸구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송지면과 화산면 일대 벼 재배 농지를 방문해 피해 최소화와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실시된 이번 현장 점검은 관내 벼 재배 농지에 벼멸구 발생 및 피해가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농업인들을 직접 만나 방제 현황 등 의견을 청취하고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앞서 17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관내 벼멸구 발생 지역에 대한 현황을 점검했으며 벼멸구 방제 약제 지원을 20일까지 완료하는 등 집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해남군 관내 벼 재배 면적 1만 9727㏊ 중 약 5% 가량인 985㏊에서 벼멸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계속되는 고온으로 인해 해충의 세대 교체주기가 4일 정도 단축되면서 벼멸구가 다량으로 증식됐으며 추석 이후에도 고온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확기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벼멸구는 줄기와 이삭을 갉아먹어 벼를 고사시키면서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된다. 일반 방제로는 벼 밑둥에 서식하는 벼멸구를 박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약액이 밑대까지 흐를 수 있도록 고성능 살포기 등을 활용해 충분한 약량이 살포되도록 해야 한다.

해남군은 집중 방제기간 동안 농가와 읍면 예찰을 실시하고 발견시 즉시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조생종 및 중생종 등 수확기에 접어든 벼는 조기 수확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벼멸구는 벼 생육 후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으로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올해 벼 병해충 항공방제비 지원사업 등 3개 사업에 23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답 초기부터 후기까지 병해충 방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번 벼멸구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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