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격돌 영광 재선거…‘철새정치’ 논란 변수될지 ‘주목’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하고 타당에 공천신청”
장현 “부적격자 공천 배제 요청했다 사퇴당해”

영광군수 재선거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선 장현 후보를 두고 철새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장현 페이스북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10·16 영광 군수 재선거를 30일 앞두고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초박빙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현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선 것을 두고 ‘철새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장현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민주당 공천 과정을 '밀실정치', '꼼수정치'라 직격하며 당을 탈당 후 조국혁신당 후보 경선에 나서 후보로 공천됐다.

장현 후보의 오락가락 행보를 두고 민주당 전남 도당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당규를 위반하고 징계위가 열리고 있는 상태에서 타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장현 후보도 즉각 반박 논평을 냈다. 7일 발표한 논평에서 장현 후보는 "공천 부적격자인 전과 전력자에 대해 경선 배제 요청을 했다가 사퇴당했다"며 "거대 정당 위력에 의한 강압행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갈등을 지켜보는 주민 A(영광읍) 씨는 "장현 후보의 입장이 이해가 되긴 하지만 하루 아침에 당을 바꿔 경쟁 정당의 후보로 나선 것이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그 일탈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결국 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고 진단했다.

또 주빈 B(군서면) 씨는 "만일 장현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은 공천 과정의 적합성을 두고 후폭풍이 일 것이다"며 "탈당 후 경쟁 정당 후보로 나선 장현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공천 과정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영광에서 지역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C(영광읍) 씨는 "모처럼 인물 경쟁, 정책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람직한 구도가 ‘철새정치’ 논란으로 혼탁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우려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양당이 사활을 건 치열한 격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영광 재선거 국면에 ‘철새정치 ’논란이 어떤 변수로 작동될 것인지 지역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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