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급증 우려…정읍시, 농가에 신속 방제 당부


기온이 높아 벼멸구가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발생량 급증

방제 시에는 약제가 볏대 아래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도록 광역 방제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론 방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충분한 방제 효과를 위해 물양을 늘려 방제해야 한다. / 정읍시

[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벼 호숙기에 벼멸구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에 신속한 방제를 당부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적으로 벼멸구의 비래량이 지난해보다 많았고, 특히 8월 평균 기온이 높아 벼멸구가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발생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멸구는 중국에서 비래해 주로 지면에서 10㎝ 이내의 볏대에 집단으로 서식하며, 벼의 즙을 빨아먹어 피해를 준다. 심한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며, 논 곳곳에 둥글게 고사하는 호퍼번(hopper burn)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발생 논과 그 인근 논까지 약제를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방제 시에는 약제가 볏대 아래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도록 광역 방제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론 방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충분한 방제 효과를 위해 물양을 늘려 방제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방제 시 멸구 전용 약제를 사용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고, 농약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멸구 약제는 수확 14~21일 전에 살포가 가능하며, 철저한 방제를 통해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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