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텔레그렘 메신저를 통해 조직원을 모집, 마약류를 제조·유통·투약한 외국인 마약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7개월 동안 경기, 인천, 충남 일대에서 마약류를 제조·판매하고 투약한 외국인 125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마약제조·판매책 등 12명을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해 구속하고, 단순 투약자 11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다. 또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총책과 홍보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다.
이번 검거된 마약류 제조·판매책들은 해외 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을 모집하거나 마약류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 홍보책, 배포책,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면서 일부는 대학가 주변 원룸에서 마약류를 직접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약류 제조가 과거에는 한적한 농가나 외딴섬에서 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지난 3월 도심 주택가에 이어 대학가 원룸촌에서도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대학가 원룸촌에서 대마 223g 및 해시시 제조에 필요한 화학약품 등을 압수하는 등 총 10여개 장소에서 대마 1.2㎏, 메페드론 242g, 해시시 54g 등을 압수했다. 또 마약 거래 대금 23억 5000만 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마약범죄 전담 수사인력을 총동원해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마약류 거래에 대해 집중 수사하는 한편, 외국인이 밀집된 주택가에 대해서도 순찰을 강화해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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