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동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담과 신고, 병·의원 휴진 등에 대비해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119구급상황관리를 강화한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가 24시간 상주하며, 병의원·약국 안내, 응급 질환 관련 상담, 응급처치 지도를 하고 있다.
실제, 작년 추석 연휴 기간 중이었던 9월 29일 오후 5시 40분쯤 전주시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가족들과 식사 도중 기도가 막혀 119에 신고했고, 구급상담요원의 하임리히법 및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지도로 환자를 소생시킨 사례가 있다.
작년 추석 연휴(6일간)동안 구급상황관리센터 처리건수는 2766건으로 하루 평균 461건을 처리했는데, 이는 평상시 1일 평균(1월~8월) 160건보다 약 2.9배 많은 수치다.
올해 설 연휴(4일간) 동안에도 1540건, 하루 평균 385건이 처리되었다. 올해도 많은 신고와 상담이 예상되며, 이를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현재 4대의 수보대가 운영 중인 상담전화는 임시 수보대를 추가로 5대 증설해 총 9대로 운영한다.
또한, 기간 중 신고 급증에 대비해 기간제 전문인력(1급 응급구조사 등) 3명을 채용하고, 의료자원정보 사전 수집 및 병·의원 안내 업무를 강화하며,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구급상담인력 비상소집을 통해 구급상황관리를 강화한다.
추석 연휴 동안 병원과 약국의 휴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번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사전에 수집해 신속하게 안내하게 된다.
아울러, 응급실로의 환자 이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응급의료기관에 방문해 환자 수용 협조 요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응급환자 이송이 지연될 것에 대비해 13일까지 모든 구급대원을 상대로 ‘이송지연 대응요령’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또한 ‘이송지연에 따른 구급공백 발생’에 대비해 예비구급차 14대를 운영하고, 성묘객의 심정지 벌쏘임 사고 등에는 펌뷸런스를 우선 출동 시켜 출동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로의 상담전화가 몰리는 경우에는 긴급업무의 우선순위를 두어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지도를 우선하고, △이송병원 선정 △질병상담 및 병·의원 약국 안내 순으로 처리할 예정이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SNS와 긴급통신망을 활용해 구급대, 병원, 소방청 간의 신속한 정보 공유가 이뤄질 예정이다.
추광열 구급상황관리팀장은 "명절 기간에는 가정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가정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화상, 기도 막힘 등에 대한 응급처치 방법과 심폐소생술을 미리 익혀두고, 해열제, 상처 소독약 등 상비약을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오숙 도소방본부장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인력 보강과 시스템 확충으로 도민들의 의료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하며, "연휴기간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휴무 의료기관, 약국정보 및 응급처치 상담이 필요하면 119로 전화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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