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두고 부산시-시의회 갈등 이어 시의회도 분열


서지연 시의원 "전원석 시의원 주장은 지나친 비약"
부산시 "허위 보고 안 해…시정 가로막는 정치공세"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비례, 무소속)이 1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유치가 특정 개인과 연계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산의 문화예술 발전을 방해하는 발언이자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독자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의 세계적 미술관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 추진을 두고 시와 시의회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 내부에서 의원 간 의견이 엇갈렸다.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비례, 무소속)은 1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센터 유치가 특정 개인과 연계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산의 문화예술 발전을 방해하는 발언이자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부산의 문화 관광산업 확대를 위한 기회가 정치적 논쟁의 도구로 전락한 현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이 발언은 앞서 전원석(사하구2·민주당)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반박한 것이다.

전 의원은 9일 부산시의회 제324회 제4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에 대해 부산시의 시민소통 부재와 과다 예산으로 인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가족관계에서 비롯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퐁피두센터 한화 전시와 관련해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 시의회에 허위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부산시는 "시의회 의사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부산시는 시의회에 '세계적 미술관 분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 보고 시 허위 보고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가 의회에 허위 보고를 했다'는 가짜 뉴스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및 반론 보도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또 "'특정 갤러리나 그 갤러리 소속 화가의 결정적 영향이 아닌지 의문'이라는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짜 뉴스에 기대 시정을 가로막는 정치공세일 뿐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원석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시 정책을 흠집 내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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